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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의 마을 하코다테 추천 언덕길 4곳

하코다테 산에서 시가지와 해변을 향해 뻗어 있는 언덕길은 에도시대~메이지시대(17세기~20세기 초반) 하코다테의 번영을 지금까지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언덕길은 교차하지 않고 평행하게 달리고 있으며, 넓은 길도 있고 좁은 길도 있습니다. 모토마치 지역에는 이국적인 서양식 건축물과 함께 19개의 언덕길이 향수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중 4곳의 대표적인 언덕길을 돌아보며 그곳에 있는 명소 유적과 언덕길, 절경 등을 함께 소개합니다.

하코다테 언덕길의 매력은?

하코다테는 ‘언덕의 개수만큼 이야기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 거리에 있는 다양한 언덕길은 모두 저마다의 운치가 존재합니다.

하코다테에는 모두 19개의 언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 하코다테 성 요한 교회, 구 영국 영사관, 구 러시아 영사관,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고류지 등 수많은 문화사적과 일본식 옛 민가로 가득합니다.

이런 하코다테 언덕길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하코다테의 언덕길은 하코다테 산기슭에서 바다까지 이어져 있으며 길이와 폭도 다양합니다. 언덕길마다 산 쪽, 바다 쪽의 전망도 다릅니다. 또한 언덕길 중간부터 산꼭대기를 바라보거나 언덕 위에서 항구를 바라보는 등 같은 언덕길이라도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달라집니다. 바로 이것이 하코다테 언덕길의 매력입니다.

하코다테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인 ‘하치만자카’

하치만자카’라는 이름은 과거 이 땅에 ‘하코다테 하치만궁’이 있었던 데서 유래합니다.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근처 베이 에어리어에서 하코다테 산을 올라가 뒤돌아보면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돌바닥으로 된 언덕길이 자아내는 경관이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이 풍경은 야경과 함께 하코다테의 절경 중 하나로, 하코다테 언덕길 중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인기를 자랑합니다.

해항이 보이는 돌바닥 언덕길 ‘하치만자카’에서 먼 곳을 바라보면 곧게 펼쳐진 길과 하코다테만, 거기에 정박한 하코다테시 세이칸 연락선 기념관 마슈마루를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모토마치 공원 인근의 ‘모토이사카’에서 ‘히요리자카’까지는 운치 있는 고택 카페와 이국적인 건물들이 즐비해 산책의 풍류를 한층 더해줍니다. 하치만자카에 자리한 ‘하코다테 니시 고등학교 앞’은 광고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인기 명소입니다. 겨울에는 ‘하코다테 일루미네이션’이 개최되어 반짝이는 가로수들이 돌바닥을 비춰 한층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올려다 봐도 아름다운 ‘모토이사카’

산기슭에서 ‘모토이사카’를 내려다보면 정면에는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모토마치 공원’, ‘구 영국 영사관’, ‘구 홋카이도청 하코다테지청 청사’ 등이 보입니다. 예전에 이곳은 하코다테의 중심지였습니다. 메이지 시대(1868년~1912년)에 들어서면서 언덕 아래 도로에 거리를 재기 위한 출발점, 이정 원표가 설치된 것에서 이 언덕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에도 시대(1603년~1868년) 중기에는 관공서가 설치되었고 마쓰마에번 통치 시대의 ‘가메다번소’, 막부 직할 시대의 ‘하코다테 봉행소’, 메이지 시대에는 초기의 지청, 홋카이도청 하코다테지청, 홋카이도청 지청 등의 행정 기관도 모두 이곳에 설치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오야쿠쇼자카’, ‘고텐자카’라고도 불렸습니다.

맑은 날 바다 쪽에서 ‘모토이자카’를 올려다보면 청회색과 노란색 외관이 눈에 띄는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이 푸른 하늘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또한 언덕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하코다테 시영 전철, 언덕길, 푸른 하늘, 바다가 하나의 앵글에 담겨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는 완벽한 경관을 보여줍니다.

우아한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와이자카’

19개의 언덕 중 가장 긴 언덕 중 하나인 ‘사이와이자카’는 언덕 위에서 항구까지 일직선으로 바다가 보이는 절경이 이어져 감동을 자아냅니다. 또한 언덕길의 곡선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카페&숙박 시설 ‘벤텐칸 하코다테’를 기점으로 전체 길이가 620미터나 되는 ‘사이와이자카’의 맨 위, 하코다테 산기슭에는 역사가 있는 신사 ‘야마노우에 대신궁’이 있습니다. 야마노우에 대신궁은 본래 언덕의 낮은 지점에 있었고, 1879년(메이지 12년)까지 신메이샤라는 이름이었으며 언덕길도 신메이자카라 불렸습니다. 1875년(메이지 8년), 언덕 아래 바다를 매립하고 그 땅을 ‘사이와이초’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 후 언덕도 정식으로 ‘사이와이자카’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야마노우에 대신궁은 현재 언덕 아래에서 산록을 향해 올라가 구 러시아 영사관을 지나 사이와이자카 꼭대기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언덕길과 바다가 수직으로 교차하는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이와이자카’는 특히 경사가 심한 곳이라 산 정상까지 가려면 체력이 필요하지만, ‘야마노우에 대신궁’에서의 경치는 숨막히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방문한 사람들이 ‘끝까지 오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에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거리 ‘다이산자카’

다이산자카’라는 언덕 이름은 당시 지방에서 봉행소로 온 사람들을 위해 언덕 입구에 세워져 있던 숙소의 인장이 ‘다이산(大三)’이라는 글자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언덕 아래로 올라가면 ‘다이산자카 빌딩’, ‘에비스 상회’, ‘구 가메이 저택’ 등 눈길을 끄는 서양식 건축물이 가득합니다. 그 앞을 오르면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가 있고, 미나토가오카도리를 지나면 ‘성 요한 교회’, ‘하리스토스 정교회’ 등의 교회들이 나타납니다. ‘다이산자카’ 주변은 교회와 양옥이 늘어서 있으며 돌바닥으로 된 언덕길이 한층 깊이 있는 운치를 더해줍니다.

‘다이산사카’는 1987년(쇼와 62년) 국토 교통성이 정한 ‘일본 길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가을이면 마가목 단풍과 새빨간 열매가 ‘다이산사카’를 붉게 물들입니다. 그 선명한 화려함이 일본과 서양이 조화를 이룬 돌바닥 거리 위에서 고매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정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홋카이도 하코다테에는 수많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하코다테 산에서 보는 야경입니다. 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하코다테 산기슭에서 항구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바라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언덕길이 많은 하코다테는 언덕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것에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에도 저마다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하코다테로 여행을 가신다면 자신과 딱 어울리는 언덕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